여순 10.19 사건, 잊혔던 진실을 마주하다1948년 10월 19일, 전라남도 여수에서 시작된 여순 10.19 사건은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민간인 학살 사건 중 하나입니다. 그러나 오랜 시간 동안 이 사건은 '반란', '빨갱이'라는 프레임 속에 제대로 된 조명 없이 묻혀 있었습니다. 오늘날 우리는 이 사건을 통해 국가 폭력의 실체와 이념 대립의 비극을 되새기며, 진정한 화해와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.여순사건의 발단: 명령 거부에서 비극으로여순사건은 1948년 10월, 국방경비대 제14연대 일부 병력이 제주 4·3 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. 이 병사들은 같은 민간인을 향한 무력 진압을 거부하고, 오히려 여수와 순천 일대를 장악하며 정부에 반기를 들었습니다. 정부는 이를 ..